전에 준익한테 왜 마블 좋아하면서 DC는 안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너무 어둡댔음
그 말 사실 그때 당시에는 이해 못했는데 소니 투어하고 마블로 돌아오니까 알겠어 여기 색감부터 다름
집에 온 기분이야, 너무 그리웠어, 이 적당한 유쾌함과 적당한 무게감 그리고 반가운 버디 크루 라인업...
확실히 세련됐다!!! 거미에 물리고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을 '다 아니까' 과감하게 빼버린 게 진짜 자신만만하고ㅋㅋㅋㅋㅋ 똑똑하다고 느꼈다 세대 교체를 엄청 깔끔하게 잘 해낸 느낌
스토리도 재밌었고 부분부분 디테일도 좋았고... 무엇보다 화면이나 색감이 진짜 예뻤음
톰슾디 딱히 정 안 들 줄 알았는데(시빌워 때 그랬음) 이렇게 보니까 또 그럴 수가 없네!!
날리면 어떠하리 애가 앤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어벤져스가 붙으면서 내심 걱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그 걱정을 너무 좋게 해결해줌!! 스파이더맨의 코어는 어디까지나 다정한 '이웃'이고, 어벤져스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하늘을 계속 날기보단 땅에서 뛰고 도심 사이를 날아다니며 일상 속 평화를 지키는 노동자 계급(ㅋ) 히어로라는 거...
그런 의미에서 시리즈별로 메이 숙모의 나이대가 점점 어려지고~ 또 톰슾디가 압도적으로 어린 것도 주변의 상황과 시너지가 되게 좋았음 마블 진짜 캐릭터 잡는 센스는 압도적인 듯... 곱씹으면 좋은 디테일이 너무 많음 하 좋았다 빨리 다음 편 보고싶어
그리고 쿠키너무좋아
3편까지 오니까 알겠다
나는 토르를 좋아함
1, 2편은 제인&달시 때문에 긴장을 늦추고 봐도 좋았던 것 같은데 3편에선 그 둘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도 너무 재밌었음(당연히 영화가 엄청 재밌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뭐지? 그냥 정신병 없는 북유럽 신도 너무 웃기고 슬리데린 7학년 졸업한 로키도 좋고 헐크랑 둘이 붙여둔 것도 좋고 헬라랑 발키리는 우리집 안방에 누워있음
토르랑 헐크 시빌워에서 안 나온 이유 <여기에서 나오는 것도 웃긴데 그 형태가 진짜 개웃겼다 마치
대놓고 다들 이거 보고싶었지? 하는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고싶었음)
난 작중 빌런이 둘 이상 등장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산만하고 정리가 안 돼서)
토르3은 헬라를 주 빌런으로 내세우면서 또 비슷한 집안싸움으로 이어질 뻔한 걸 그랜드 마스터를 통해 센스있게 전환한 느낌이라 진짜 좋았음... 오히려 그랜드 마스터를 최종 빌런으로 가져갔으면 이야기가 너무 가볍거나 난잡했을 텐데(이 이야기를 지금 왜 하는 거야? 같은) 둘을 적절하게 서용해서 흐름은 흐륻대로 잡고 재미는 재미대로 잡았다는 느낌!!
그리고 음악 센스가 너무 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개호감 영화
앞으로의 모든 영화가 토르3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해서 재미만으로 4점임. 지금까지 솔로무비 중에 4점은 샘스파2랑 철남3인데 이건 이야기 점수란 말이지... 순수 세련됨과 재미만으로 4점은 처음인 듯!!